아직 어려서일까 아니면 이제 나이가 든 걸까?
이렇게 홀로 있는 밤이면 외롭다는 생각을 한다.
서른이 되려면 아직 몇 년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십대 초반의 날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좋아했던 만큼 지금은 양희은의 '내 나이 마흔살에는'이 좋다.
<내 나이 마흔살에는>
봄이 지나도 다시 봄
여름 지나도 또 여름
빨리 어른이 됐으면 난 바랬지 어린 날엔
나이 열 아홉 그 봄엔
세상은 내게 두려움
흔들릴 때면 손 잡아 줄
그 누군가 있었으면
서른이 되고 싶었지 정말
날개 달고 날고 싶어
이 힘겨운 하루하루를 어떻게 이겨나갈까
무섭기만 했었지
가을 지나면 어느새
겨울 지나고 다시 가을
날아만 가는 세월이 야속해
붙잡고 싶었지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다시 서른이 된다면 정말
날개 달고 날고 싶어
그 빛나는 젊음은 다시 올 수가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네
우린 언제나 모든 걸
떠난 뒤에야 아는 걸까
세월의 강물위로 띄어 보낸
내 슬픈 사랑의 내 작은 종이배 하나
내 슬픈 사랑의 내 작은 종이배 하나
내 슬픈 사랑의 내 작은 종이배 하나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나는 서른 살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물며 나이 마흔이 무엇인지 더더욱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이 열아홉 시절을 떠올리면 참 가사와 같은 시절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내게 다가오는 부분은
『나이 열 아홉 그 봄엔
세상은 내게 두려움
흔들릴 때면 손 잡아 줄
그 누군가 있었으면
서른이 되고 싶었지 정말
날개 달고 날고 싶어
이 힘겨운 하루하루를 어떻게 이겨나갈까
무섭기만 했었지』
라는 부분.
나이 열아홉은 지난지 오래지만 세상은 아직 두렵기만하고 바로 지금 손잡아 줄 사람을 간절히 원한다.
어제 만난 누가 말하길 '드디어 너도 독신주의 포기하고 슬슬 결혼을 생각하는 구나. 나이 먹었나보다.'라 말하더라. 여자 이십대 중반쯤 되면 그냥 남자를 만나는 경우는 드무니까 독신주의 고수하려면 상대를 생각해서 연애는 하지말라는 충고를 위시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일까?
이젠 나이를 먹은걸까?
예나 지금이나 나는 미숙하고 부족하기만한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지면 이 노래를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을까?
서른이 되면 늙은 건줄 알았다. 노래는 나이 마흔이 되면 다시 서른이 된다면 정말 날개 달고 날거라 했다.
그래! 서른은 젊음이구나. 날개달고 날 수 있구나.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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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을 열어보니 추천 태그가 하나는 파이어폭스 2.0 하나는 싸이월드에 대한 이야기더라.
태그는 두 개로 나뉘어 있지만 내용은 대동소이해서 싸이월드의 스토리룸이 IE6만을 지원하고 이에 대한 안내 문구를 표시함에 있어 파이어폭스 이미지를 변용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블로고스피어에 워낙 파이어폭스 유저가 많다보니 (이는 일반적인 인터넷 유저와 비교했을때의 이야기다.) 아무래도 민감할 수 밖에없는 내용이며 SK측에서 제대로 처신하지 못한 문제도 있으나 추천태그가 완전히 그쪽으로 몰릴만한 정도의 문제는 아니지 않았나싶다.
블로고스피어의 현안은 항상 그 정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물론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이 쪽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분야가 아무래도 그 쪽으로 발달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나 그래도 이건 좀 너무했지 싶다.
블로고스피어는 현재 사회의 이슈를 읽어내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라 생각한다. 포털 사이트나 신문사 사이트의 기사보다 블로거들의 글은 더정확하게 세상을 통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간간이 이렇게 블로고스피어 자체의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세상의 일부만을 보게된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민주 노동당의 간부가 간첩 혐의인가로 수사 진행 중이라는 듯하다.
범진보계의 대표로 출범해서 지금은 주사쪽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노당의 태생적 한계이고 북한과의 연계문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문제였으나 의외로 이 사건에 대해 블로고스피어도 뉴스도 조용하다.
세상이 변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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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버스를 타면 한 칸짜리 좌석만 일렬로 있고 맨 뒷좌석만 다섯자리가 붙어있었잖아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뒤쪽에는 두 자리씩 붙어있는 버스가 나오더라구요.
이제는 그런식으로 바뀐지도 몇 년 지났고 저상버스라느니 굴절버스 같은 새로운 버스도 도입되면서 버스 내부구조도 참 다채로워 졌더군요.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지 않는 것이라면 서있을 자리가 점점 좁아진다는 것 정도 일까요.
어쨌든, 궁금한 것이 있는데 통로에 서있는 사람이 자리에 앉으려고 하면 왜 앉아있던 사람은 창측 자리로 들어가지 않고 다리를 돌려서 안쪽으로 들어가게끔 하는걸까요?
이유를 아시는 분 있으면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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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운동권에 몸을 던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운동하는 사람들을 볼 때 부채의식에서 벗어나야 하듯이 크리스천 자네도 원죄 의식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짓지 않은 죄를 지었다고 교육받고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
나라면 그보다 어미 배를 아프게 하고 나오는 것이 태생의 죄라는 식의 표현에 손을 들겠다.
하지만 그것이 죄가 될 수 있겠는가. 죽어야 할 운명을 거스를 수 없듯이 태어나는 것 역시 거부할 권리는 가지지 않았으니까.
원죄에 대한 가르침은 종교를 종교로써 유지하며 크리스천의 의식을 고양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비록 처음의 기독교가 그렇지 않았다 해도 로마에서 인정 받은 후에는 계속해서 체제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며 신정론의 일부인 것을.
나의 신실한 벗이여, 기독교의 첫 가르침을 잊지 않도록 하자. 하지만 그건 얼마나 멀리 있는 것인지.
-유일신을 인정하지 않는 벗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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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 고수들에게는 팬만큼이나 안티들도 많이 따라 붙는 법인지라 악플로 고심하시는 분들이 많은가보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명확한 주장을 내세우는 분들 일수록 그런일이 많은가 본데 강건너 이야기라 신경쓰지 않고 살았더랬다.
그 강호의 고수중 한분이 예전에
'대화할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댓글에 일일이 대꾸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멍청이들의 지껄임에 놀아날 정도로 나는 한가한 사람이 아니다.' 라고 쓰신 글을 보았다.
악플이 달릴 정도의 블로그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는 '뭐 그냥 그런갑다. 저 분 정도되면 머저리들과 일일이 놀아 줄 수는 없겠지. 난 이런 일 없을테니까' 하고 지나쳤는데 이것도 남일이 아닌가 보다.
언제썼는지도 기억 나지않는 글에 달린 악플
저도 악플을 소유하게 되었어요. >_<)//
대꾸를 해줄까하다가 솔직히 말해서 (한국어 독해실력의 부족때문인지) 이 분이 뭘 말하고 싶은 지도 잘 모르겠고 너 너 하는 꼬라지도 별로 달갑잖고 자기 주소라고 링크해놓은 건 특수문자 나열이라 존재하지도 않는 주소더라. 이 정도면 아마 대꾸할 가치가 없는 글임에 분명한 것이겠지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사실 차근차근 읽어주면서 반박을 해주고픈 마음이 없잖아 있는데 말하는 폼새로 보아하니 다음 아고라나 네이버 뉴스 등지에서 좀 노시는 분인듯. 이 분과 말싸움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고 내 시간만 아까울 뿐이라는데 생각이 미쳐 가뿐히 관두기로 했다.
나라고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처음 보는 사람의 블로그에 악플달고 지우는지 감시할 여유까지 있는 분과 노닥거릴 정도로 한가한 사람은 더더욱 아닌지라.
첫번째 덧글만 달았으면 그냥 그런갑다하고 지나쳤을 것을 두번째 까지 달아두시니 무지 초라해 보이십니다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달린 날짜를 보니 이미 관심을 끊으신지 오래일거란 생각이 든다. 이런 초라한 블로그까지 왕림해주셔서 친히 악플을 남겨 주시는 관심을 보여 주시는 것은 고맙지만 감시한다느니 하는 말로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지는 마시기를.
아울러 전 스팸성 덧글이나 그에 준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제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지우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제 글을 저장해 두시는 건 스토리지 낭비임에 분명하니 그런 실 필요까지는 없어요.
부디 지우지 않으시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열화와 같은 성원을 기대하겠습니다. 가소로운포스트님. >_<
(솔직히 말하면 저 덧글 지울까봐 내가 재덧글 달아서 삭제방지하려고 했는데 실험해보니 첫 덧글 작성자가 지울 수 있더라. 맨윗거 지우면 그에 딸린 것도 우르르 지워지고.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고 그만두기로 했다. 블로그 데이터는 새 글 쓸때마다 백업해두니까 혹시라도 지우면 내가 가진 데이터로 재업해버려도 되고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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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저런 일단 리뷰는 빨리 쓰고 볼일인데 벌써 다 잊어버렸네 그려 ~_~
일단 저는 대학생들의 공연을 좋아합니다.
포스터라도 붙어있으면 시간이 허락하는한 꼭 가보려고 하지요.
일단 재미있거든요. 아주 뛰어나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하지만 문제가 있어요. 몇 달만 지나면 그런 공연을 다녀왔다는것도 홀랑 잊어버리는 거죠.
얼마 전에 명함첩 정리하다 틈틈이 끼워진 공연표들을 보며 별 희한한 곳엘 다 다녀왔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한다는 가위손이었어요.
포스터를 보고서 갈까하고 있었는데 포스터가 금방 사라져서 못 갈 뻔 했어요.
어쨌든 다녀 왔습니다.
제가 다녀 온 건 9월 29일 7시 공연이었어요.
팜플렛이 예쁘네요.
보라색을 기본으로, 음영이 들어가고 그림책에서 보았던 듯한 느낌을 주는 꽃잎이 팀 버튼 작품과 잘 어울립니다.
팜플렛 안의 내용은 뻔해요.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사진과 한마디가 있고 담당교수의 추천사 같은게 있지요.
스캔하기 귀찮으니 초상권 침해가 될 지 모르니까 스캔 업로드는 패스.
거금 천원이나 주고 샀는데 나올때 한 친구가 떨이로 네 권에 천원에 팔더군요. 울컥
제가 생각하는 대학생 공연이 갖는 일반적인 문제는 관객을 극으로 몰입시키기 어렵다는 거예요.
친구가, 선배가, 후배가 연극을 한다니까 꽃 사들고 보러 간 사람들은 아는 사람이 앞에서 연기하고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우습고 재미있지만 그냥 간 관객은 극 자체만에 관심을 두게 되지요. 아는 사람이 나오는 연극은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 힘든 법이죠. 사실 그런 '지인관객'들의 과도한 반응이나 두런두런거림은 다른 관객에게 크게 방해가 되요.
예전 고도를 기다리며를 볼 때 (역시 대학생들)도 에스트라공 연기 하나하나에 과민하게 반응하던 그의 친구들이 기억나네요. 그들의 관람 태도는 거의 최악이었지요. 다행히 이번 가위손은 그 정도로 심한 사람은 없었어요. 문제는 관객을 '연극 자체의 매력'을 통해서 끌어들이지 못하고 '배우의 이벤트성 몸짓이나 음성'으로 끌어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극이 아닌 행동으로 이끌어 내는 몰입'이 '아는 사람이 나와서 공연한다는 점'과 병합되면서 몰입을 이끌 수 있었지만 '무대 위에 지인이 없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또 하나, 가위손이라는 작품이 재미있고 매력적인 소재지만 연극으로도 적절한지 조금 의문이예요.
사실 저도 영화로 가위손을 접한 것이 너무 오래전이라 에드가 얼음으로 동상을 만들면서 날리는 얼음 조각이 마을에 눈이되어 내리는 장면 뿐이라서 뭐라 말은 못하겠습니다만 영화소재로는 적절해도 연극 소재로 그리 적합하지는 않아 보여요. 공연이 있던 메리홀이라는 장소가 어느 정도 보완을 해줄 수 있긴 했습니다만 좀 더 관객과 유기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있었을 텐데 말이죠.
영화로 워낙 유명하고 팀버튼 자체 네임밸류가 있으니 포스터를 붙이는 것 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는 좋지만, 그 점을 포기하고 이오네스코나 체홉의 작품을 올렸으면 관객을 끌어들이기나 공연을 진행하는데 힘들었을까요? 연기를 하거나 연출할때요. 전 연극에 몸담은 적이 없어서 이 부분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제일 궁금한건 이런 공연 올리면 지인/일반관객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거예요. 지난 여름에 갔던 창작극은 거의 100% 지인인 분위기던걸요? 가위손은 그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아요. 일단 관심이 가잖아요?
하지만 이번에 연극을 한 친구들이 전반적으로 나이도 어리고 연극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만큼 전문가 수준을 바라면 안되지요. 노인 역할을 하는 배우가 목소리가 완전 애더라 라고 욕하면 그건 그 사람이 나쁜 거죠. 기본적으로 아마추어 연극은 연출이든 연기든 어느 선 이상만 가면 합격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 연극은 노력과 공연 자체로는 충분히 훌륭한 극이었어요. 아울러 세미 뮤지컬이라는 틀을 지향하며 극 중간중간에 음악을 넣으면서 - 또 그것이 반복되는 곡조에 극의 흐름에 따라 내용이 반전되기도 하는 점이 - 극 구성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고 배우들 한 명 한 명의 연기에서 그 뒤에 숨어있을 오랜 연습의 시간이 엿보이던걸요? (이렇게 말했는데 실제로는 연습 거의 안했다던가 하면 낭패. ~_~)
그것만으로도 칭찬을 해주고 싶군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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